우려하던일이 일어났다. (BPA = Bisphenol A)
한 NGO (environmental defence fund) 에서, 미국 FDA에 Petition 요청 (청원)을 제출했다.
내용인 즉슨,
"식품 내 BPA 농도 기준을, 현재
50000 ng(BPA) / kg(food) = 식품 1kg 내 BPA 양 50000 ng (50 mg) 에서
제안
0.5 ng(BPA) / kg(food) = 식품 1kg 내 BPA 양 0.5 ng (0.0005 mg) 수준으로 10만배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다.
FDA 식품규정 구석구석에 있는 BPA 관련 규정을 찾아서 모두 수정 해 달라는 청원서이다 보니, 간단한 내용인데도 38페이지에 이르는 Petition 요청서가 되었다. (일반적으로 이렇게 긴 food packaging petition은 잘 없다;;)
**
이 일이 있기 전에, EFSA (Europe Food Safety Agency) 에서, 근 몇년간의 연구결과를 기초로,
TDI (Tolerable Daily Intake= 문제 없을만한 일일 섭취 추정량)를 0.04 ng (BPA) / kg (body weight) / day 로 제안 했다.
이 전까지 t-TDI (temporary tolerable Daily Intake)를 4000 ng(BPA) / kg (body weight) / day 로 정하고 있었다.
[미국은 50000 ng (BPA) / kg (food) ]
각자 접근 방식이 달랐다.
EFSA는 1일 1인 섭취량을 제한하는 방식을 썼고,
FDA는 식품무게당 농도를 제한하는 방식을 썼다.
대략 추정 해 보자, 과거 기준으로
하루에 사람이 2kg의 식품을 먹는다고 (최대치) 가정하면,
기존 FDA기준으로는 100000ng (100mg)의 BPA를 섭취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기존 EFSA기준으로는, 60kg 몸무게를 가진 사람이 240000 ng (240mg)의 BPA 섭취하는 경우를 허용하게 된다.
올 해 제안한 기준으로는
FDA 라면, 1ng (0.001 mg) 을 섭취허용하게 되고
EFSA라면, 24ng (0.024 mg) 을 허용하게 된다.
0.024 mg.
와 닿지 않는다. 저 정도라면 진짜 안먹은게 아닐까? 물론 저 농도가 들어가서 독성을 발현하면, 그 독성이 발현되는지는 명확하게 모른다.
다만, 현재 규제 상태에서 (우리도 모르게) 독성이 존재했다면,
가능성을 1/10만 정도로 낮추는 꼴이 된다. 사실 이 숫자가 매우 보수적이라고 생각 했는데, 막상 또 그렇지도 않다.
미국과 유럽은 장기간에 걸쳐서 교류 연구를 해 왔는데, 사실 눈에 띄는 결론이 나오지는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Endocrine disruptor (내분비계 교란물질, 흔히 환경 호르몬)은, 시험 결과가 매우 민감하다. 따라서 "Uncertainty factor"라는 걸, 결과에 반영하게 되는데, 전문가들 의견으로는 이 Uncertainty factor (UF) 두 가지 (시험종과 인간 간의 독성 발현차, 인류간 독성 다이나믹 불확실성)를 꽤 큰 숫자로 잡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EFSA가 적용한 UF=25라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미국 유럽의 연구진들이 찾은 독성 결과는 어땠을까 궁금했지만, 독성학이 궁금한건 아닐거니까; 여기에는 내가 알아볼 내용으로만 기록.
@
BMDL(BenchMark Dose Limit) of 0.93 ng BPA / kg bw/ day, the EFSA Expert Panel applied an uncertainty Factor of 2.5 for inter-species toxicodynamic difference 10 for intra-human variability in toxicokinetics and toxicodynamics and established daily intake of 0.04 nm/kg bw/day.
@
이게 도입되면 그래서 우리 생활에 뭐가 바뀔까?
1. Epoxy, PolyCarbonate로 만든 식기류, 캔 코팅 등 확인
현재 출시된 모든 Epoxy, PolyCarbonate는 위 조건을 만족할 수 없다. 따라서, 새로 출시되는 제품이 있다면 모를까, 기존 제품은 폐기해야 한다.
2. BPA free 종이
BPA free 종이도, 사실은 완전 자유는 아니다. (아예 BPA 유사물질까지 없는 상태로 제조하는게 불가능;;)
크게는 두 가지가 눈에 띈다. 물론 식품접촉이 아닌 다른 플라스틱들 (투명 판, 자동차 광학부품)에는 계속 쓰이긴 할 것이다. 물론 이 산업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알 수 없으므로,
BPA 기반 산업은 점점 줄어드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급하게 날려쓴 BPA 규제 소식. 끗~
'화학 안전 > 화학 규제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식품 지속가능성 노력에 화학물질들이 등장한다. EU directive coperate sustainability due diligence. (0) | 2022.04.14 |
---|---|
IPCC 6차 내용 중 “for policy makers” 요약 모음 (0) | 2022.04.07 |
중대재해 처벌등에 관한 법률. 뭘 하라는걸까? (0) | 2022.01.26 |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등에 관한 법률. 돈은 누가 벌고 있는걸까? (0) | 2022.01.26 |
Product Stewardship. 무책임 제품에 반대한다.(2) (0) | 2019.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