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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요약이랄까;
차를 쓰는 날이 아니기도 하고; 일이 바쁜 날도 아니어서
운전을 해서; 부인님을 내려주고- 여의도 한강공원 주차장에 주차하고- 나는 거기서 9호선을 타고 출근.
오늘 무슨 일이 있을 지 모르는 아침인데- 바쁘지 않다고 여유 부리는 게 괜찮았을까- 싶지만; 뭐 어때-
사무실에 가면, 텀블러에 에스프레소 도피오를 내려 마시곤 하는데, 내 텀블러가 사라졌다- 귀한 건 아니지만, 그게 사라졌다는 게 찜찜하기도 하고; 뭐 언젠가 돌아오겠지 싶기도 하고-
가뭄인데도 멱 감을 정도의 빈도로- 반주를 가끔 하는데- 오늘은 그런 날이었던 것- 물론 넷이 갔고; 난 반 잔 마셨나-, 강추위에 오돌오돌 하지 않게 혈류를 돌려주는 정도였나보다- 술기운은 아니었지만; 마스크를 잠시 찾지 못해서 어버버 했던, 식사-
오늘 일정은 이게 중요한 것 이었다.
택시를 탈까 하다가, 지하철로 왔는데, 오판이었을까, 매우 끼어서 왔다. 아침의 9호선(완행)은 괜찮은 수준이었구나 싶다.
매우 즐거운 직장생활을 만들어 줘서 고맙단 말을 남겨 줬단다- 형수님은 내 얼굴을 어째 아직 기억하시는건가;; 겨우 두 번 봤을텐데;
주인공은 매우 열정있고, 감정에 솔직했던 사람인데다 투덜이지만 책임감이 강해서, 뭘 허투루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이제 와서 드는 생각인데- 아 좀 대충 하지-
만감이 교차한다는 말은 이런 때 쓰나보다. 마지막 손님이 올 때 까지 있다가- 자리를 나섰다.
결국 차분하게 가라앉았지만 다이나믹했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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