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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기타/그냥 잡담 등등

책 번역 작업 끝. (Climate capitalism, Akshat Rathi)

by 하악화학 2024.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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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번역한 것들 블로그 포스팅을 완료했다. 이 말은, 처음으로 책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번역해 보았다는 말이다. 2023년 출간 하자마자 구매한 이 책은 2024년 12월이 되어서야 마무리 같은 것을 할 수 있게 됐다. 아. 마무리 했다고 하면 안되려나? 조금 더 손을 봐야 하려나?

AI시대를 지나면서, 번역 자체를 직접 실행하는 것 말고, 번역한 내용을 검수 하는 것이 사람의 일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의 번역은 초벌을 DeepL로 해 두고, 원문과 비교해 가며, 원문의 뜻을 해치지 않을 만큼의 의역을 끼워 넣어 보려고 했다. 그래서, 번역 자체의 작은 오류와 부자연스러움이 남았다. 굳이 세부 작업으로 들어가서 손을 보지 않은 이유는 - 이 작업을 나 말고 누군가 읽게 된다는 전제를 하지 않아서 였다.  의도와 다르게, 내용을 공개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조금씩 들었다.

알고 읽기 시작한 건 아니었지만, 세상에는 여러 방면으로 미친(좋은 뜻)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알고 있는 국제사회는 매우 좁으며, 그 사회 밖으로 이해를 넓히는 작업은 꽤나 품이 많이 드는 것이었다. 이렇게 품이 드는 것을 귀찮아 하지 않으면서도 에너지를 들이는 삶을 사는 대단한 번역가들의 삶에 경의를 표한다. 그들의 사회는 그저 책을 읽기만 해서 넓어지는 것이 아니고,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다가 넓고 깊어질 것 같다.

Climate capitalism은 누가 번역 해 줄 것 같지 않았다. 유명한 저자도 아니었고, 사람들이 찾아 읽는 주제도 아닐 뿐 더러, 무슨 내용이 있는지도 관심있어보이지 않았다. 물론 나 혼자만의 생각이므로, 틀릴 수 있다. 하지만, 나만 좋으면 됐지 뭐 - 내가 나중에 찾아보기 위해 적어두는 기록 용도로 쓰면 되지 뭐 - 싶어서 번역을 시작했고, 대략 1년에 걸친 작업을 포스팅 할 수 있었다. 혼자 느끼는 뿌듯함 같은게 있달까? 23년 12월에 받아서, 24년 12월에 완성. 의도하지 않았지만 조각을 잘 끼워 맞춘 느낌의 작업이
나중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어느 정도 쓸모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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