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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안전/화학 물질 상식

Blue Ammonia 시장이 열렸다. 그럼 Green Ammonia도 미래가 있을까? (답은 저 밑에-)

by 하악화학 2023.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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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기사부터.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257624?cds=news_edit

"삼성이 돈 냄새를 맡았다"...'암모니아'에 공들이는 기업들 왜

“삼성이 돈 냄새를 맡았다” 청정에너지 사업을 하는 A대기업 관계자의 말이다. 그는 “삼성 건설 계열사들이 청정암모니아와 수소 인프라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동남아와 중동 지역에서

n.news.naver.com

삼성만 돈 냄새를 맡은 건 아니다. 암모니아에서느 그냥 냄새도 나지만, 돈냄새가 나고 있었다. 그 지독한 냄새를 못 맡아 왔을 뿐.
사업은 아이템도 중요하지만 타이밍도 중요하다. 간을 보고, 가능성이 있지만 지금이 그 때가 아니라면 진입해서는 안된다. 다만 약간 늦으면
후발주자 소리를 들으며 꽤 버둥버둥 따라가야하는 모양새를 보일 수도 있다. 그래도 돈을 벌기는 하니까 나쁘다고 할 수 없지만 우리 “가오”가 중요한 대기업님들은
최초 소리를 듣고 싶기도 할 거다.

이게, 글로벌에서는 이미 몇 발 늦었다. Blue Ammonia는 이미 진입해서 판매도 하고 있고, 수소 구매 대용으로 Blue Ammonia를 구매하는 회사들도 몇 년 전 부터 있다.
근데; Blue Ammonia를 만들기 위한 Blue Hydrogen은 여전히 “원유”나 “가스”를 사용한다. 원유 취급 공정이나, 폐가스 공정 중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잡아서 어딘가에 사용하든, 다른 형태로 바꿔 팔든 - 이산화탄소 포집/사용 프로세스를 거칠 필요가 있다.

Green Hydrogen 은 이런 공정이 필요하지 않다. 물론 우리가 사는 현세의 전기로 Green Hydrogen을 만들면, 원가 경쟁력이란건 없어진다. 아마도 renewable energy로 만든 Green hydrogen이 아니라면, 비용도 탄소배출도 잡을 수 없을 지 모른다. 이런 “장벽”을 사업의 기회로 보고 대기업이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근데;

Green Hydrogen으로 만든 Green Ammonia는 경쟁력이 있을까?
물론 운반 할 때 수소를 암모니아 형태로 바꾸면 운송비가 낮아지니까, 그런 의미는 있을 듯 하다.
다만, 원래의 암모니아 용도 (비료 또는 요소수 제조)로 제조를 한다면, “Blue Hydrogen”과 ”Green Hydrgen”의 “진짜 원가 차이가 관건이 될 것이다.
여기에 매우 복잡한 설정이 얽혀 있는데;
Renewable energy를 일정하게 잘 공급할 수 있다면, Green Hydrogen으로 Ammonia를 만들어 유통하는 장점이 있지 않을까?

그게 몇 가지 고민거리가 있다.
Green Ammonia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플랜트를 짓는게 매우 골치아픈 일이다.
우선, 전세계 연간 암모니아 생산량이 대략 1.7억톤 조금 넘는다. 지금 짓고 있는 가장 큰 Green ammonia plant는 연간 생산량이 약 1만톤 쯤 된다.
많이 짓거나 크게 지으면 된다는 생각은 꽤나 단순한 접근이다. 암모니아는 화재 가능성도 있고, 독성도 있으며, 환경독성도 있다. (알려진 물질 중에서는, 엄청 다양한 유해성을 가졌다.)

Ammonia 생산 중 폭발 또는 화재 사고가 나면, CO_2 줄인 것이 “도루묵 되는 수준”이 아니고, 온실효과가 몇백배 배가 된다.
암모니아 생산 공정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일반적으로는 NOx 류의 기체가 배출된다. 흔히 얘기하는 대기오염물질이며, 지독한 냄새를 풍긴다. 돈냄새가 사라질 정도로 지독하다.
화재를 조기 진압하지 않으면, NOx가 아니고 NxO를 배출하는 시간이 오는데, 문제는 여기에 있다.
NxO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N2O(아산화질소)만 해도, CO_2의 200배가 넘는 온실효과를 보인다.
(NxO형태가 되면, 강제복사력이 높아진다. - 기술적인 얘기를 조금 빼면- 온실효과가 강화된다.)

암모니아를 에너지 저장형태로 사용하는 자체에 반대할 필요는 없지만, 한 방향으로 무턱대고 밀어 낼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Green Ammonia를 산업 스케일로 키워 내는 것은
매우 조심스럽게 시간을 들여서 진행해야 한다. 급하게 했다가 사고가 나면, 그냥 이산화탄소 배출을 하는 게 나았을 거라는 후회를 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괜찮아 보이는 풀이가 있다고, 아무생각 없이 주장하지는 말자. 물론 장벽을 넘어가면 꽤나 좋은 사업이 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하다. 단, “무식하게 밀어붙이는”짓을 하지는 말자.
정말로 이번에는 “무식”하면, 후세에 길이 남는 “악덕” 타이틀을 거머쥘 수도 있는 시기라는 말을 해 주고 싶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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